뉴스1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와 유가 인하 요구를 언급한 영향과 함께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며 달러·원 환율도 하락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37.3원 대비 6.0원 내린 1431.3원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이후 낮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이날 환율은 2.2원 오른 1439.5원에 출발했으나, 장 시작과 동시에 하락 전환해 장중 한때 1428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6일 1428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며 달러 강세는 약화했다.
또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을 단행했다. 이 영향으로 엔화 강세에 달러화는 주춤했고, 원화는 엔화에 동조하며 환율은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 초반대까지 내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대해 관세 부과를 언급하면서도, 실제 관세 품목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선 확정하지 않았다. 이는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시장에선 여전히 관세 부과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미국 제조시설 확장 언급으로 기업의 달러화 자금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환율은 1430원 선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장중 엔화 강세와 연동되며 환율도 1430원 초반대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해외증권투자 환전 수요, 트럼프의 미국 제조시설 확정 언급으로 인한 기업의 달러화 자금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1430원 선에서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